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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 차트 영향력 '무한도전 가요제' 급 될까?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통해 결성된 혼성 그룹 '싹쓰리' (이효리, 비, 유재석)가 7월 중순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팀의 결성 배경에는 작년 여름 음원 차트에서 댄스 음악이 사라지고 발라드가 호황을 누렸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2014년 산이(San E)와 레이나의 '한여름 밤의 꿀', 2017년 레드벨벳의 '빨간 맛' 이후 가요계에 이렇다 할 대표 여름 히트곡이 잦아든 상황에서, 조만간 90년대 감성을 담은 '싹쓰리표' 댄스음악이 차트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놀면 뭐하니?'의 전신인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 차트에 진입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성명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를 통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차트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번 카드 뉴스에서는 초 읽기에 들어간 혼성 그룹 '싹쓰리'의 데뷔와 관련하여 이들의 음원이 어느 정도의 차트 파급력을 가질지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놀면 뭐하니?'의 전신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2011년, 2013년에 진행된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의 발매 주차별 TOP100내 가온지수 점유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출시 2주차 가온지수 점유율이 40%에 육박했었습니다. 이는 웬만한 아이돌 그룹이 차트에  줄 세우기를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도의 상당한 수치입니다.  

반면,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 순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출시곡이 발매 2주차에 10위권 내로 진입했으며 대부분 짧게는 5~6주, 길게는 8~9주의 50위권 수명을 기록했고, 예외적인 곡, 예를 들어 2015년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곡인 박명수와 아이유의 '레옹'의 경우 주간차트 1위를 연속 3번 차지한 후 13주 동안 50위권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09년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를 통해 7월 13일  발표된 박명수와 제시카의 여름 댄스곡 "냉면"의 멜론 주간차트 순위 추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당시 주간차트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8월 말 9월 초(9~10주)에 순위가 급격히 하락해 총 10주 동안 50위 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 시청률은 10%대 후반에서 가장 최근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때에는 21%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최근 시청률은 9~10% 이며, 과거 평상시 무한도전 시청률과 유사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싹쓰리' 데뷔 무대가 방송되는 날의 시청률은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 시청률을 감안하면 최소 10% 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하면,
놀면 뭐하니?를 통해 데뷔하는 혼성 그룹 '싹쓰리'의  차트 영향력은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 비하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한 도전 가요제'의 경우 8곡 이상 동시에 출시되었던 것에 반해, '싹쓰리'는 여름 활동 기간을 감안하면 1~2곡 정도만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거 '연제협'이 우려했던 수준의 차트 생태계를 교란시킬 정도는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까지 방영된 싹쓰리의 데뷔 타이틀 후보곡이 대부분 여름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발매 시기나 내용면에서 비슷한 케이스인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명카드라이브(박명수,제시카)'가 발표한 여름 댄스곡 '냉면'과  유사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매 직후 최상위권에  진입하더라도 여름 끝자락인 8월말 9월초에 순위가 급락하는 여름 시즌송의 특징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치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겨울 시즌송이 수명을 다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번 놀면 뭐하니?를 통해 데뷔하는 혼성그룹 '싹쓰리'의 영향으로 국내 가요계에 혼성그룹이 부활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필자 역시 팬덤문화와 음반에서 디지털로 바뀐 음악시장의 환경 탓에 혼성그룹이 국내에서 자리를 잡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 DJ DOC의 '여름 이야기', 문차일드의 '태양은 가득히', UN의'파도' 등은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남자 그룹의 여름 노래들인 점을 감안할 때, 여름 시즌송에 목말라하는 대중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시장 논리에 따라 사라진 혼성그룹이 굳이 재 등판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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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엠넷 MAMA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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