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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원차트 서킷 브레이커 발동해야 하나?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이 5주차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1위에 오르며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던 닐로의 '지나오다'와 숀의 'Way Back Home'과는 또 다른 종류의 역주행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앞에 두 역주행 사례와 가장 구별되는 차이점은 밤 시간이 아닌 낮 시간대에 이용량이 급증한 점, 주간차트 100위권대(105->1)에 진입 후 곧장 1위에 오른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역대 역주행 사례 중 가장 빠른 숀의 (139->16->1)기록을 우디가 갈아 치운 것이다. 

이를 놓고 음악업계에서는 또다시 사재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장시간에 거쳐  진행되는  전통적인 역주행과는 다른, 차트에서 순위가 거의 수직으로 상승하는 새로운 형태의 역주행이 작년에만 2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최소 1건 이상은 더 이 같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가수의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한 일이고, 음원차트  역시 차트의 신뢰도나 공정성 측면에서 매우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몇 건의 사재기 논란을 지켜보면서 사후 조사나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의심되는 특정 아이디나 아이피의 주인이 사람인지 기계(해킹포함)인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한 심증만으로 100% 확신에 찬 결론을 누구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수에게는 억울하고, 음원차트에겐 난감한 이 사안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 ) 식의 후행(後行) 적 조치로는 본 사안의 해결에 있어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여,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재기 논란이 발생하는 바로 그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가수와 음원차트 양측의 고민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이 사안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킷브레이커
주식시장에는 주가가 급등 하거나 급락 할때 주식매매를 일시에 중단 시키는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있다. 
만약 음원차트에도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있다면 위와 같이 점유율이 급등하는 음원에 대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을 만하다. 

캡차(CAPTCHA) 
캡차는 인터넷 사용자가 사람인지 기계인지를 판별하는 기술인데, 인터넷 사용자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맞닥뜨렸을 것이다.  

최근 위와 같은 2D 방식의 캡차가 인공지능의 발달로 무력화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해독에 더 많은 알고리즘이 필요한 3D 방식의 캡차가 그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 구글의 경우 기존의 캡차 대신 유저의 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점수화해 사람과 기계를 구분하는 방법을 지난해 발표했었다. (reCAPTCHA v3)

음원 사이트 실시간 모니터링 중 사용량이 특정 범위를 넘어 급등하는 음원에 대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고 캡차를 통해 검증해 보는 방법은 어떨까? 

만약 검증을 뚫고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가수 입장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고, 음원 사이트는 차트 신뢰도와 공정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용자의 불편은 예상되지만, 모든 음원이 아닌 특정 음원에 대해서만 캡차를 요구하고, 사용자별로 캡차에 반응하는 시간을 계산해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면 큰 불편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에 이어 올 한 해도 계속해서 음악시장에 사재기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업계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다만, 그 대비책은 앞서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사후가 아닌 해당 시점에 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이 실효성 측면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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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의 내용은 가온차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엠넷 MAMA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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